1. 환경호르몬과 생리통의 연관성
많은 여성들이 매달 겪는 생리통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도입니다.
이러한 생리통이 발생하는 원인이 단순히 호르몬 변화만이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특히 최근 연구들은 플라스틱 제품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 EDCs)이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에서 흔히 발견되는 비스페놀 A(BPA), 프탈레이트(Phthalates), 다이옥신(Dioxin)과 같은 화학물질은 우리 몸에서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거나 호르몬 기능을 교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생리 주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s) 분비를 증가시켜 생리통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자궁 근육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 심한 생리통, 소화 장애, 두통, 경련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환경호르몬에 높은 수준으로 노출된 여성들이 더 심한 생리통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2018년 발표된 일본의 한 연구에서는 플라스틱 용기, 플라스틱 포장 음식, 비닐랩 사용량이 많을수록 생리통의 강도와 생리통의 빈도가 증가한다는 통계적 연관성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또한, 환경호르몬 노출이 많을수록 자궁내막증(Endometriosis)과 같은 여성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도 함께 보고되었습니다.
2.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면 정말 생리통이 줄어들까?
그렇다면 플라스틱 제품을 줄이면 생리통이 완화될 수 있을까요?
여러 연구와 실험 결과들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습니다.
2020년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환경호르몬 노출을 줄인 여성들이 평균 3개월 후 생리통이 30~40% 감소했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 참가자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병 대신 유리병 사용, 플라스틱 랩 사용 줄이기, 플라스틱 포장 음식 대신 신선한 식재료 섭취하기 등의 실험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플라스틱 포장재 속 화학물질이 음식과 접촉하게 되면서 우리 몸으로 흡수될 수 있기에 식습관의 변화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BPA 및 프탈레이트는 지방과 접촉하면 용출이 더욱 증가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이 담긴 플라스틱 용기는 환경호르몬 노출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유리, 도자기, 스테인리스 같은 재료로 된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플라스틱 생리용품(예: 생리대, 탐폰 등)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 역시 여성들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환경 친화적인 면 생리대, 생리컵, 오가닉 탐폰 등이 생리통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습니다.
플라스틱이 포함된 생리대를 사용할 경우 다이옥신과 같은 독성 화학물질이 체내에 축적될 수 있고, 이는 자궁 내벽의 염증을 유발하여 생리통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환경호르몬 노출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는 생리통을 포함한 여러 여성 질환의 예방과 완화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3. 건강한 생활을 위한 플라스틱 프리 실천법
플라스틱 사용이 생리통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많은 여성들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실천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상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플라스틱 프리 방법은 무엇일까요?
①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줄이기
- 플라스틱 물병 대신 유리병, 스테인리스 텀블러 사용
- 플라스틱 용기 대신 유리, 스테인리스, 도자기 그릇 활용
- 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용기 대신 유리 용기 사용
② 안전한 생리용품 선택하기
- 오가닉 면 생리대 사용
- 생리컵, 오가닉 탐폰 활용
- 일반 생리대보다는 화학 성분이 적은 친환경 제품 선택
③ 플라스틱 포장 식품 피하기
- 가공식품보다는 신선한 식재료를 직접 요리
- 비닐랩 대신 비즈왁스 랩(천연 왁스 코팅 천) 사용
- 플라스틱 빨대 대신 스테인리스 또는 종이 빨대 활용
이 외에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작은 습관들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플라스틱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고 생활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지만, 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하는 습관을 꾸준하게 실천한다면 생리통 완화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작은 변화들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개인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지구의 건강을 위해 오늘부터 한 걸음 나아가 보면 좋겠습니다.